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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PSA 수치와 전립선암

by firmgod 2025. 9. 10.

PSA(전립선특이항원) 수치는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검사 지표입니다. PSA 수치가 높다고 반드시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치가 상승할수록 전립선암 가능성이 증가하며 정상 범위는 연령에 따라 달리 적용됩니다. 정확한 PSA 수치 해석과 적절한 추가 검사를 통해 전립선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PSA 정상 수치 기준과 연령별 참고 범위

PSA 정상 수치는 보통 0-4 ng/mL로 정해져 있지만, 나이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40-49세는 2.5 ng/mL 이하, 50-59세는 3.5 ng/mL 이하, 60-69세는 4.5 ng/mL 이하, 70세 이상은 6.5 ng/mL 이하가 나이별 정상 범위로 권장됩니다. 이렇게 나이별로 다른 기준을 사용하는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크기가 자연스럽게 커지고, 그에 따라 PSA 수치도 조금씩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젊은 남성에게서는 1 ng/mL 이하의 낮은 수치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며, 나이가 많은 분들에게서는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인해 더 높은 수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PSA 수치를 해석할 때 중요한 것은 숫자 자체뿐만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지도 살펴보는 것입니다. PSA velocity라고 부르는 이 개념은 1년 동안 PSA가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의미하며, 1년에 0.75 ng/mL 이상 증가하면 전립선암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PSA 검사를 통해서 수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하는 것이 한 번의 검사 결과보다 더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예를 들어서, 60세 남성에서 PSA 90 ng/mL와 같이 극도로 높은 수치가 나온다면 정상 범위를 20배 이상 넘는 것으로, 이 경우 전립선암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즉시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PSA 수치별 전립선암 발생 확률과 위험도 평가

PSA 수치와 전립선암 발생률 사이에는 명확한 관련성이 있습니다. PSA 4-10 ng/mL 범위에서는 전립선암 확률이 약 25-30%이며, 이를 회색지대(gray zone)라고 부릅니다. 이 구간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 양성 질환과 암을 구별하기가 가장 어려워서 추가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PSA가 10-20 ng/mL 범위에 있으면 전립선암 확률이 50%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하며, 20 ng/mL를 넘어서면 대부분의 경우 악성 종양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PSA가 100 ng/mL 이상인 경우에는 전립선암일 확률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확률은 PSA 수치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free PSA 비율이 전립선암과 양성 질환을 구별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free PSA 비율이 25% 이상이면 양성 질환일 가능성이 높고, 10% 이하면 전립선암 위험도가 상당히 증가합니다.

또한 PSA 밀도(PSA density)도 중요한 참고 지표입니다. 이는 PSA 수치를 전립선 부피로 나눈 값으로, 0.15 ng/mL/cc 이상이면 전립선암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전립선이 크게 비대된 환자에서는 PSA 밀도를 통해서 더 정확한 위험도 평가가 가능합니다.

 

PSA 수치 상승의 다양한 원인과 감별 진단

PSA 수치가 높다고 해서 항상 전립선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립선비대증은 가장 흔한 PSA 상승 원인 중 하나로, 전립선 조직이 증가함에 따라 PSA가 점진적으로 상승합니다. 일반적으로 전립선비대증에서는 PSA가 정상 상한선을 약간 넘는 정도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립선염도 PSA 수치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는 원인입니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에서는 PSA가 일시적으로 매우 높게 상승할 수 있으며, 만성 전립선염에서도 지속적인 염증으로 인해 PSA가 상승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항생제 치료 후 PSA를 다시 검사하면 수치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타 PSA 상승 원인으로는 요로감염, 전립선 마사지, 자전거 타기, 사정 등이 있습니다. 검사 전 48시간 동안은 격한 운동이나 사정을 피하고, 요로감염이 있다면 치료 후 검사를 받는 것이 정확한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나이가 증가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PSA 상승 원인입니다. 50세 이후부터는 매년 약 3-4%씩 PSA가 증가하는 것이 정상적인 현상으로, 이를 고려하여 연령별 기준치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PSA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즉시 암을 의심하기보다는, 환자의 나이, 증상, 기타 검사 소견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판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