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대상포진 초기증상부터 합병증까지

by firmgod 2025. 9. 9.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았던 사람에게 생기는 병입니다. 몸 속에 숨어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하면서 생깁니다. 처음에는 피부에 뭐가 나타나지 않고 아프기만 해서 다른 병인 줄 알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띠 모양으로 발진과 물집이 생깁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60세가 넘으면 대상포진이 지나간 후에도 계속 아픈 경우가 많아집니다.

 

대상포진 발진 전에 나타나는 증상

대상포진의 특별한 점은 피부에 뭔가 나타나기 3-7일 전부터 여러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때는 아직 피부에 변화가 없어서 병을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경험 많은 의사는 이런 초기 증상만 봐도 대상포진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몸의 한쪽 특정 부위에 생기는 신경 통증입니다. 이 아픔은 보통 근육이나 관절이 아픈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환자들은 "전기가 통하는 것 같다", "칼로 베는 것처럼 아프다", "타는 것처럼 화끈거린다"고 말합니다. 이런 아픔은 신경이 지나가는 피부를 따라 나타나며, 보통 몸의 한쪽에만 생깁니다.

 

피부 감각도 변합니다. 아플 것 같은 부위의 피부가 매우 예민해져서 바람이나 살짝 닿는 것만으로도 심하게 불편합니다. 옷이 스치거나 샤워할 때 물이 닿는 것만으로도 더 아플 수 있습니다. 어떤 환자는 그 부위가 가렵거나 따끔거리거나 감각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온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감기와 비슷한 몸살 기운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미열, 두통, 온몸이 피곤함, 오한 등이 함께 나타나서 단순한 감기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이런 전신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림프절이 부어오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몸의 반응입니다.

 

대상포진 피부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과정

초기 증상이 시작된 후 3-7일이 지나면 특별한 피부 병변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신경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작은 빨간 점들이 모여서 나타납니다. 이 발진은 아무렇게나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신경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발진이 나타난 후 1-3일 안에 물집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처음 물집은 투명하고 작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지고 흐려집니다. 물집 안에는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액체가 있어서 이때가 가장 전염성이 높습니다. 물집은 보통 여러 개가 함께 나타나며, 새로운 물집이 계속 생기면서 기존 물집과 함께 있게 됩니다.

 

물집이 생기는 과정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세균에 감염되는 것입니다. 물집을 터뜨리거나 긁으면 세균이 들어가서 곪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물집 안이 고름으로 변하고, 주변 피부가 더 빨갛게 부어오르며, 아픔도 더 심해집니다. 그래서 물집은 절대 임의로 터뜨리지 말고 자연스럽게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집은 약 7-10일 후부터 서서히 마르기 시작해서 딱지가 됩니다. 딱지가 생기면 전염성이 많이 줄어들지만, 여전히 조심해야 합니다. 딱지는 2-3주에 걸쳐 자연스럽게 떨어지며, 그 후에는 색소 침착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염증이 심했거나 세균 감염이 있었던 경우에는 영구적인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률과 나이별 위험도 자세한 분석입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의 가장 무서운 합병증 중 하나로, 환자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는 급성 대상포진이 나은 후에도 해당 신경 부위에 계속 아픔이 남아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발진이 나은 후 3개월 이상 아픔이 계속될 때 진단합니다.

 

나이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생기는 데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입니다. 40대 환자에서는 약 10% 정도에서만 신경통이 생기지만, 60세 이상에서는 20-50%로 급격히 늘어납니다. 특히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는 50% 이상에서 신경통이 생길 수 있어서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신경이 회복되는 능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져서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 손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신경통의 모양도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계속 화끈거리는 아픔과 가끔 나타나는 전기 충격 같은 날카로운 아픔입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가벼운 접촉에도 극심한 아픔을 느끼는 이상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옷을 입거나 바람이 스치는 것만으로도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끼게 되어 일상생활에 심각한 방해가 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는 일찍 시작할수록 효과적입니다. 항경련제, 삼환계 항우울제, 국소 마취제 등 여러 약물이 사용되며, 심한 경우에는 신경 차단술이나 척수 자극술 같은 침습적 치료법도 고려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급성 대상포진 단계에서 적극적인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신경통이 생길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발진이 생긴 후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면 신경통이 생길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