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출하시는 분들 요즘 철강 관세 때문에 골치 아프실 텐데요. "우리 제품에 철 좀 들어가는데 이것도 50% 맞나?" 이런 질문 많으실 거예요. 무역협회에 문의해도 "품목마다 다릅니다" 이런 답변만 돌아오고... 그래서 관세사들이 실제로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 통관 실무에서 뭘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해봤습니다.
50% 철강관세는 HS 코드 리스트 기준입니다
많이 헷갈려하시는 부분인데, 철 들어갔다고 자동으로 50%가 붙는 게 아니에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에서 지정한 특정 HS 코드에만 적용됩니다.
2025년 6월부터 기존 25%였던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50%로 인상됐고, 8월엔 추가로 407개 파생 품목(자동차부품, 트레일러, 일부 가전 등)이 리스트에 편입됐어요. 근데 여기서 핵심은, 이 리스트에 명시된 HS 코드만 해당된다는 거죠.
히터, 청소기, 임팩트 드릴처럼 철 부품이 들어간 제품이라도, HS 코드가 232 파생품 목록에 없으면? 기존 관세(예: 15%)만 적용됩니다. 50% 안 붙어요.
HS 코드가 정확히 뭔가요?
HS 코드(Harmonized System Code)는 전 세계 공통으로 사용하는 상품 분류 번호 체계입니다. 쉽게 말해 무역할 때 "이게 무슨 물건이다"를 숫자로 표시하는 거죠.
HS 코드 구조 이해하기:
- 처음 6자리: 전 세계 공통 (HS 협약)
- 7~8자리: 국가별로 세분화 가능
- 미국은 10자리 HTS(Harmonized Tariff Schedule) 사용
- 한국은 10자리 HSK(HS-Korea) 사용
예를 들어볼게요.
전기히터의 경우:
- HS 8516: 전기식 순간·저장식 온수기와 침수식 히터
- HS 8516.29: 기타 전기식 공간 난방기
- HTS 8516.29.0030: 미국 수입 시 사용하는 세부 코드
같은 "히터"라도 용도·전력·크기에 따라 코드가 달라지고, 그에 따라 관세율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게 바로 "품목마다 다릅니다"라는 답변이 나오는 이유예요.
HS 코드 분류, 왜 이렇게 중요한가요?
첫째, 관세율이 코드별로 천차만별입니다.
- 일반 가정용 청소기(8508.11): 기본 관세 약 3.5%
- 산업용 진공청소기(8508.19): 기본 관세 다를 수 있음
- 만약 232 리스트 포함 시: 위 관세 + 금속 부분 50% 추가
코드 하나 잘못 잡으면 관세가 몇 배씩 차이 날 수 있어요.
둘째, 232조 적용 여부가 코드로 결정됩니다.
미국 CBP는 HS 코드 단위로 232 대상을 지정하기 때문에, 같은 철 제품이라도:
- HS 7326 (기타 철강제품): 232 대상일 가능성 높음
- HS 8516 (전기히터): 파생품 리스트 포함 여부에 따라 결정
- HS 8509 (가정용 전기기기): 대부분 미포함
셋째, 잘못 분류하면 통관 지연·추가 세금 발생합니다.
미국 세관에서 "이 코드 아닌 것 같은데요?" 하고 재분류하면:
- 통관 지연 (항구 보관료 발생)
- 부족분 관세 추가 납부
- 경우에 따라 과태료까지
HS 코드, 어떻게 확인하나요?
1단계: 제품 사양 명확히 파악
똑같아 보이는 전동공구도:
- 가정용 vs 산업용
- 전압 (110V vs 220V)
- 출력 (500W vs 1500W)
- 재질 (플라스틱 하우징 vs 철제 하우징)
이런 차이로 코드가 달라져요. 제품 스펙시트 꼼꼼히 확인 필요합니다.
2단계: 한국 HSK 코드부터 확인
관세청 관세법령정보포털(unipass.customs.go.kr)에서 조회 가능해요. 근데 이건 한국 수출 기준이고, 미국 수입 기준 HTS와 다를 수 있어요.
3단계: 미국 HTS 코드 변환
- US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웹사이트에서 HTS 검색
- 또는 관세사에게 의뢰해서 정확한 10단위 코드 확정
- 미국 바이어 측 통관 담당자와도 교차 확인
4단계: 232 리스트 대조
- Trade.gov "Steel Products HTS Codes" 페이지
- BIS(상무부 산업안보국) 232 Inclusions 리스트
- CBP 공지사항 (407개 파생품 추가 목록)
여기서 핵심은, 한국 HSK 코드와 미국 HTS 코드가 다를 수 있다는 거예요. 한국에서 8516으로 수출했는데 미국에서 다른 코드로 통관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코드 차이
케이스 1: 전기 온풍기
같은 온풍기라도:
- 세라믹 히터 (8516.29): 232 리스트 미포함 → 기본 관세만
- 철제 코일 히터 (8516.10): 2025년 8월 파생품 추가 가능성 → 확인 필요
케이스 2: 진공청소기
- 가정용 업라이트 청소기 (8508.11): 232 미포함
- 산업용 습식청소기 (8508.19): 철 부품 비중 높으면 확인 필요
- 청소기 부품·모터 (8508.70): 부품은 별도 분류, 철강 함량에 따라 달라짐
케이스 3: 전동드릴
- 배터리식 핸드드릴 (8467.21): 대부분 미포함
- 철제 드릴비트 (8207.50): 철강 제품으로 232 대상 가능성
- 산업용 임팩트 렌치 (8467.29): 파생품 리스트 확인 필요
보시다시피, "철 들어간 전동공구"라는 큰 범주로는 판단이 안 되고, 10자리 세부 코드까지 확인해야 해요.
리스트에 포함된 제품은 부분 과세 방식
2025년 8월부터 중요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232 대상 제품이라도 제품 전체가 아니라 철·알루미늄 함유 부분의 가치에만 50%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구체적인 계산 방식을 보면:
냉장고 사례 (HTS 8418.10)
- 제품 가격: $1,000
- 철·알루미늄 부품 원가: $380 (외부 케이싱, 압축기 하우징 등)
- 철강 관세: $380 × 50% = $190
- 나머지 $620 부분 (전자부품, 플라스틱 등): 통상 관세율 적용
그러니까 "냉장고 전체에 50%"가 아니라, 금속 부분만 별도로 계산하는 거예요. 다만 이건 BOM(부품 명세서)로 금속 함유 가치를 명확히 입증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HS 코드 오류가 불러오는 문제들
실제로 발생하는 케이스:
- 한국 수출자는 8516으로 신고 → 미국 수입자는 7326으로 통관
- 철강 제품으로 재분류되면서 232 대상에 포함
- 예상 못한 50% 관세 폭탄
- 파생품 리스트 업데이트 미확인
- 2025년 8월 이전엔 없던 코드가 추가됨
- 기존 거래처인데 갑자기 관세 폭등
- HS 코드 세분화 부족
- 8자리로만 확인하고 10자리 세부 코드 미확인
- 같은 8자리 내에서도 10자리별로 232 적용 다를 수 있음
실무 확인 절차가 핵심입니다
단계별 체크리스트:
1단계: HS 코드 10단위 확정
- 제품 상세 스펙 준비 (전압, 출력, 용도, 재질 등)
- 관세사에게 미국 HTS 10자리 코드 확인 의뢰
- 한국 HSK와 미국 HTS 차이 확인
2단계: 232 대상 리스트 대조
- Trade.gov Steel Products HTS Codes 검색
- BIS 웹사이트에서 407개 파생품 리스트 확인
- 최근 업데이트 날짜 확인 (2025년 8월 이후 변경사항)
3단계: 미국 수입자 측 통관 이력 확인
- 동일 HS 코드로 이전 수입 시 232 적용 여부
- 실제 부과된 관세율 데이터 수집
- CBP 통관 내역서 확인
4단계: 포워더/관세사와 구체적 검토
- "이 10자리 HTS 코드가 232 derivative 대상인지"
- "금속 함유 가치 분리 신고 필요한지"
- 최신 CBP 가이던스 반영 여부
HS 코드 확인 없이 견적 잡으면 나중에 원가 계산이 완전히 틀어질 수 있어요. 특히 10자리 세부 코드까지 확인 안 하고 대략적으로만 보면, 같은 품목군 내에서도 관세율이 다를 수 있다는 거 주의하세요.
금속 함유 부분 산출이 관건
만약 BOM으로 철·알루미늄 함유 금액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면? 미국 세관이 제품 전체 금액에 50%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게 위험한 부분이에요.
신고서 작성 방식:
(1) [철강·알루미늄 부분 금액, Chapter 99 HTS] × 50%
(2) [비금속 부분 금액, 기본 HTS 코드] × 기본 관세율
공급업체한테 "부품별 steel/aluminum 원가"를 명확하게 받아둬야 하고, Invoice·Purchase Order·CoC 같은 공급망 문서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추정치는 안 돼요.
미국 내에서 용해·주조(melted/poured)된 철강은 0% 면세도 가능한데, 이것도 당연히 서류로 입증해야 하고요.
왜 이렇게 복잡하게 바뀌었을까요?
아마 이런 의문 드실 거예요. "그냥 50% 일괄 적용하면 간단한데,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었을까?"
간접적으로 추론해보면:
첫째, 완제품 전체 과세의 부작용 때문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전자제품에 철 나사 몇 개 들어갔다고 제품 전체에 50% 붙이면, 사실상 모든 공산품이 대상이 되잖아요? 이러면 미국 내 물가 폭등은 물론이고 소비재 산업 전체가 타격받게 됩니다.
둘째, WTO 규정 준수 문제도 있을 거예요. 철강 보호가 명분이니까, 실제로 철강·알루미늄 "부분"에만 관세를 부과한다고 해야 국제 무역 규범상 정당화가 쉽겠죠.
셋째, 산업별 로비와 예외 인정 과정에서 나온 타협안 같아요. 407개 파생 품목 리스트 자체가 어떤 산업은 포함되고 어떤 건 빠진 걸 보면, 업계별로 협상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동차·가전은 들어갔는데, 특정 전동공구나 히터는 왜 빠졌는지... 이런 부분들이 정치·경제적 이해관계의 결과물이겠죠.
넷째, HS 코드 체계를 활용한 선택적 집행 전략으로 보입니다. 10자리까지 세분화된 코드 시스템이 있으니, 정책 목표에 따라 특정 품목만 콕 찍어서 관세 부과할 수 있는 거예요. "철강 산업 보호"라는 큰 틀 안에서, 실제론 어떤 제품군은 제외하고 어떤 건 포함하는 식으로 미세 조정이 가능한 거죠.
이 제도가 주는 시그널
수입업자 입장에선 공급망 투명성이 핵심이 됐어요. 금속 함유 가치를 정확히 산출할 수 있는 업체가 유리하다는 거죠. BOM 관리가 엉성한 공급업체는 이제 경쟁력을 잃게 될 겁니다.
수출업자 입장에선 미국 바이어와의 협상에서 "우리는 금속 함유 부분을 명확히 분리 신고할 수 있다"는 걸 어필할 수 있으면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거고요.
HS 코드 전문성이 이제 단순한 통관 절차가 아니라,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고 봐야 해요. 정확한 코드 분류로 불필요한 관세 회피할 수 있고, 반대로 잘못 분류하면 예상 못한 비용이 발생하는 거니까요.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철강·알루미늄 사용 비중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제품 설계가 바뀔 수도 있겠죠. 플라스틱이나 복합소재로 대체 가능한 부품은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생길 거예요.
FAQ: 자주 묻는 질문들
Q. 우리 제품 HS 코드를 어떻게 확인하나요?
A. 먼저 관세청 unipass에서 한국 HSK 코드 확인하고, USITC 웹사이트에서 미국 HTS 10자리 코드 검색하세요. 정확한 건 관세사 상담 추천합니다.
Q. 한국 HSK 코드와 미국 HTS 코드가 다를 수 있나요?
A. 네, 6자리까지는 같지만 7~10자리는 국가별로 다릅니다. 반드시 미국 HTS 기준으로 확인해야 해요.
Q. 232 대상 리스트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A. Trade.gov "Steel Products HTS Codes", BIS 웹사이트 232 Inclusions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2025년 8월 업데이트 포함 여부 체크하세요.
Q. 같은 제품인데 바이어마다 HS 코드가 다르다고 하면요?
A. 제품 사양이나 용도 설명이 달라서 그럴 수 있어요. 최종 통관은 미국 수입자가 신고한 코드 기준이니, 사전에 코드 합의 필요합니다.
Q. 금속 함유 가치 계산이 복잡한데, 대충 추정해도 되나요?
A. 안 됩니다. 실제 부품 구매가 기반으로 입증해야 하고, 추정치 사용 시 전체 금액에 50% 적용될 위험 있어요.
Q. HS 코드 잘못 분류하면 어떻게 되나요?
A. 미국 CBP가 재분류하면서 통관 지연, 추가 관세 납부, 과태료 발생 가능합니다. 심하면 화물 압류까지 갈 수 있어요.
Q. 기존에 15% 관세 내던 제품인데, 갑자기 50% 요구받으면요?
A. HS 코드 재확인하세요. 2025년 8월 이후 407개 품목이 추가됐으니, 예전엔 대상 아니었어도 지금은 포함됐을 수 있습니다.
핵심 정리
- 철 포함 ≠ 자동 50%, HS 코드 10자리까지 확인해야 정확함
- 한국 HSK와 미국 HTS 코드 다를 수 있음, 미국 기준으로 확인 필수
- 232 리스트는 계속 업데이트, 2025년 8월 407개 품목 추가됨
- 대상 제품도 금속 함유 부분에만 50%, BOM 입증 필요
- 코드 오류 시 통관 지연·추가 비용 발생, 사전 확인이 핵심
- 관세사·포워더·미국 바이어와 긴밀 확인 필수
견적 단계에서부터 HS 코드 10자리까지 확인 안 하면, 나중에 원가 계산 전체가 틀어질 수 있어요. 특히 "대충 이 정도 코드겠지" 하고 8자리만 보면 안 되고, 세부 10자리까지 확인해야 232 적용 여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 STR Trade - Section 232 Tariffs Resources (2025년 8월 업데이트)
- U.S. Department of Commerce BIS - Steel & Aluminum Tariff Inclusions (2025)
- CBP Guidance on Steel/Aluminum Content Value Calculation (2025년 6월)
- White House Fact Sheet - Section 232 Tariff Increase (June 2025)
- Global Trade Alert - Section 232 Metal Content Calculus Explained (2025)
- USITC - Harmonized Tariff Schedule (2025)
- 관세청 관세법령정보포털 (unipass.customs.go.kr)
면책사항: 본 글은 2025년 11월 기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실제 적용은 품목별·시기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HS 코드 분류 및 정확한 관세 산정은 반드시 관세사 또는 통관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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