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염은 초기 대응이 생명을 좌우하는 응급 질환입니다. 배꼽 주변에서 시작된 통증이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하고, 누르면 더 아프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통으로 착각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맹장염, 어떻게 시작될까?
맹장염 초기증상은 보통 명치나 배꼽 근처의 애매한 통증으로 시작됩니다. 소화불량이나 장염으로 오해하기 쉬운 이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점 오른쪽 아랫배로 모이는 게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뭔가 소화가 안 되네" 정도로 느껴지다가, 몇 시간 후 특정 부위가 콕콕 쑤시기 시작하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
- 오른쪽 아랫배를 눌렀다가 갑자기 손을 뗄 때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이를 반동통이라고 부르며, 맹장염을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 오른쪽 다리를 구부리거나 펴면 아픔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걸을 때마다 배가 울렁거리고, 기침이나 웃음에도 통증이 느껴집니다.
- 미열과 함께 식욕이 뚝 떨어지고 메스꺼움이 동반됩니다.
- 평소와 다르게 몸이 으슬으슬 춥고 힘이 빠집니다.
혈액검사를 하면 백혈구 수치가 10,000~15,000/μL 정도로 올라가 있고, 염증 수치인 CRP도 상승해 있는 게 일반적입니다.
지금 당장 응급실로 가야 하는 상황
어떤 증상들은 "좀 더 지켜보자"가 아니라 즉시 응급실로 향해야 합니다.
- 통증이 너무 심해서 똑바로 걷기 힘들거나 몸을 웅크리게 됩니다.
- 체온이 38.5도 이상 올라가고 계속 토합니다.
- 배 전체가 돌덩이처럼 딱딱해지면서 손도 대기 힘든 상태입니다. 이는 복막염으로 번졌을 가능성이 높아 수술이 급합니다.
- 백혈구가 20,000/μL 이상 치솟거나,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지는 패혈증 증세가 보입니다.
맹장이 터지면 24시간 내에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참아볼까" 하는 생각이 가장 위험합니다.
생리통인지 맹장염인지 헷갈린다면
여성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생리 기간에 배가 아프면 당연히 생리통이라고 생각하죠. 맹장염은 통증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심해집니다. 반면 생리통은 일정한 강도로 주기적으로 아프다가 나아지는 패턴을 보입니다. 통증 위치도 다릅니다. 맹장염은 오른쪽 아랫배 한 곳에 집중되는 반면, 생리통은 아랫배 중앙이나 양쪽 전체가 아픕니다.
- 진통제를 먹어도 맹장염 통증은 거의 나아지지 않습니다. 생리통은 어느 정도 완화되는 편이죠.
- 배를 눌렀다 뗄 때 통증이 확 심해지는 반동통은 맹장염에만 나타납니다.
- 생리 주기와 관계없이 갑자기 통증이 생겼다면 맹장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난소 낭종이 터졌거나, 자궁외임신, 골반염 같은 부인과 질환도 비슷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어요. 초음파나 임신 검사를 통해 정확히 구별해야 합니다.
어떤 검사로 확인할까?
병원에 가면 보통 이런 과정으로 진단합니다.
- 복부 CT 검사가 가장 정확하며 90% 이상 맹장염을 찾아냅니다. 조영제 없이도 충분히 판단 가능합니다.
-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젊은 여성이라면 방사선 노출을 피하기 위해 초음파나 MRI를 먼저 시행합니다.
-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 다른 질환과 구별합니다.
초음파는 방사선이 없어 안전하지만, CT보다 정확도가 조금 떨어지는 게 단점입니다.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맹장염을 그냥 두면 충수가 터지면서 고름과 세균이 복강 전체로 퍼집니다. 이렇게 되면 단순 수술로는 해결이 안 되고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복막염으로 진행되면 사망률이 5~10%까지 올라갑니다. 조기에 수술하면 대부분 3~5일 내에 퇴원하지만, 터진 후에는 입원 기간도 2주 이상 길어집니다. 항생제만으로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재발률이 40% 정도 되어 결국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기억해야 할 핵심 포인트
맹장염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좀 더 지켜보자"는 생각이 가장 위험한 선택입니다. 통증이 배꼽에서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하거나, 걸을 때마다 배가 울리고, 누르면 더 아프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으로 가세요. 특히 밤에 증상이 생기면 다음 날까지 기다리지 말고 야간 응급실을 찾는 게 좋습니다. 여성이라면 생리통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평소와 다른 통증 패턴이 느껴지면 반드시 진찰을 받으세요. 조기 발견이 빠른 회복과 안전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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