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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달러 예금 2천만 원 실제 수익은 - 2025년 환차익 실전 후기

by firmgod 2025. 11. 27.

작년 환율이 1,300원 언저리일 때 "이거 더 떨어지면 어쩌지?" 하면서도 일단 2천을 달러로 바꿔 넣었습니다. 주변에서 "지금 환율 비싸다" "좀 더 기다려봐" 이런 얘기 많이 들었는데, 솔직히 타이밍 잡는 건 저도 자신 없어서 그냥 질렀어요.

그리고 지금 환율이 1,450원대. 계산기 두드려보니까 230만 원 정도 수익이 나와 있더라고요. 근데 이게 진짜 '벌었다'고 할 수 있는 건지, 환전할 때 수수료는 얼마나 떼이는 건지... 막상 정리하려니까 헷갈리는 부분이 많아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정리해봤습니다.

환율 1,300원 → 1,450원, 실제 수익은 얼마?

2천만 원을 1,300원대에서 달러로 바꾸면 약 15,384달러 정도 손에 쥐게 됩니다. 이걸 지금 1,450원에 다시 원화로 환전한다고 가정하면 대략 2,230만 원이 나와요. 단순 계산으로 230만 원 정도 차익인데, 여기엔 함정이 있습니다.

먼저 환전 수수료부터 빼야 해요. 달러 현찰 기준으로 보통 1~1.75% 정도 스프레드(은행 마진)가 붙는데, 2천만 원 환전하면 20만~35만 원 정도는 수수료로 나갑니다. 요즘 은행들이 50%, 90% 우대 해준다고 하는데 그거 받으면 10만~17만 원 선까지 줄어들긴 하죠.

그러니까 실제로 주머니에 남는 건 210만~220만 원 정도. 이것도 다시 원화로 바꿀 때 또 수수료 떼이면 190만~200만 원 정도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환율 150원 올라서 벌었다는 게 생각보다 생각만큼 크지 않더라고요, 실제론.

이자는 얼마나 붙을까? (2025년 기준)

달러 예금 금리가 요즘 3~5% 정도 나옵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4% 언저리라서 국내 원화 예금(2.51% 평균)보단 확실히 높아요. 15,384달러를 1년간 4% 금리로 굴리면 이자가 약 615달러, 원화로 따지면 89만 원 정도 됩니다.

근데 여기서 15.4% 세금(이자소득세 14% + 주민세 1.4%)이 빠져나가니까 실수령액은 75만 원 정도. 환차익 200만 원에 이자 75만 원 더하면 총 275만 원쯤 되는데... 이게 1년 기준이고, 기간이 짧으면 이자도 비례해서 줄어들겠죠.

솔직히 원금 2천에 275만 원 벌었으면 수익률 13.75% 정도 나오는 건데 나쁘진 않습니다. 근데 이건 환율이 계속 1,450원 이상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서고, 만약 환율이 다시 1,300원으로 내려가면? 그럼 환차익은 증발하고 이자만 남죠. 그것도 세금 떼고 나면 별로...

환율 하락하면? 환차손 각오해야

환율이 올라가면 좋지만 내려가면 손해입니다. 예를 들어 1,450원에서 다시 1,300원으로 내려가면 환차손이 230만 원 발생하는 거예요. 이자로 75만 원 벌어도 결국 마이너스 155만 원.

이게 달러 예금의 가장 큰 리스크인데, "환율이 오를 것 같아서" 예치했다가 반대로 가면 원금도 까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저도 1,300원에 넣을 때 "1,200원대로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 엄청 했었거든요. 다행히 지금은 올라간 상태지만 언제든 또 내려갈 수 있으니까...

수수료는 대체 얼마나 붙는 건데?

환전할 때마다 매매기준율에 스프레드가 붙습니다. 네이버나 은행 앱에서 환율 조회하면 '매매기준율 1,450원 / 현찰 살 때 1,465원'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이 차이 15원이 바로 1달러당 수수료예요.

2천만 원어치 달러 사면 15,384달러 × 15원 = 23만 원 정도가 수수료로 나가는 겁니다. 근데 요즘 은행들이 환율우대 90% 이런 거 해주잖아요? 그럼 23만 원에서 90% 깎아주니까 실제론 2만 3천 원만 내면 됩니다.

문제는 이 우대율이 은행마다 다르고, 앱 깔아야 주는 곳도 있고, VIP 등급 되어야 주는 곳도 있어서 귀찮다는 거... 저는 그냥 인터넷뱅킹으로 50% 우대받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토스나 카카오뱅크에서 90% 우대 받을 수 있었더라고요. 그거 미리 알았으면 10만 원은 더 아꼈을 텐데.

환차익엔 세금 안 붙는다는 건 진짜?

맞습니다. 환차익에는 세금이 없어요. 이게 달러 예금의 가장 큰 메리트 중 하나인데, 환율 오른 거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선 세금을 안 떼갑니다.

대신 이자 소득에만 15.4% 세금이 붙어요. 그러니까 위에서 말한 이자 89만 원 중에서 13만 원 정도 세금으로 빠지는 건데, 환차익 200만 원엔 과세가 안 되니까 실제론 꽤 이득이죠.

원화 예금 같은 경우엔 이자 전부에 세금 붙는데, 달러 예금은 환차익이 비과세라서 환율 타이밍만 잘 맞추면 절세 효과도 노릴 수 있습니다. 물론 환율 떨어지면 말짱 도루묵이지만...

실제 적용 환율, 어떻게 확인하지?

은행 앱이나 인터넷뱅킹 들어가면 '외화 거래내역'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거기 보면 출금된 원화 총액이랑 매수한 달러 금액이 나오는데, 이걸로 역산하면 돼요.

예: 2천만 원 출금, 15,300달러 매수 → 2천만 ÷ 15,300 = 약 1,307원/달러로 환전한 겁니다.

보통은 매매기준율(1,300원)에 스프레드(7원) 더해져서 1,307원 정도 나오는 건데, 여기에 우대율 적용되면 또 달라지죠. 저도 처음엔 "내가 정확히 몇 원에 샀지?" 헷갈렸는데, 거래내역에서 계산해보니까 1,310원 정도에 샀더라고요. 기준율보다 10원 비싸게 산 거죠.

Q&A: 실전에서 자주 묻는 것들

Q. 환율 1,450원에서 다시 1,300원 떨어지면 손해 얼마나 나요?
A. 230만 원 손해입니다. 이자로 75만 원 벌어도 결국 마이너스 155만 원.

Q. 지금이라도 원화로 바꿔야 할까요?
A. 이건 개인 판단인데, 환율이 더 오를 거 같으면 기다리고, 떨어질 것 같으면 지금 바꾸는 게 맞겠죠. 저도 고민 중입니다... 1,500원까지 갈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고.

Q. 수수료 제일 싸게 환전하려면?
A.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같은 데서 환율우대 90% 받고 하는 게 제일 싸요. 일반 은행은 50~80% 수준이라 차이 꽤 납니다.

Q. 달러 예금 금리 더 높은 곳 없나요?
A. 요즘 4~5% 주는 곳들 많은데, 예치 기간·금액 조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자유입출금 상품은 금리가 좀 낮고(2~3%), 정기 예금이 4~5% 나옵니다.

 

최종 정리하자면: 2천만 원을 1,300원대에 달러로 바꿔서 지금 1,450원이면 환차익 200만~220만 원 + 이자 70만 원 정도로 총 270만~290만 원 수익 예상됩니다. 수수료 우대 잘 받고, 환율 타이밍 잘 맞추면 괜찮은 수익률이긴 한데... 반대로 환율 떨어지면 손해도 그만큼 크니까 무조건 좋다고만 할 순 없어요.

달러 예금 할 때는 "내가 언제 원화로 바꿀 건지", "환율이 떨어져도 버틸 수 있는지" 미리 생각해두는 게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엔 무작정 넣었다가 환율 떨어질 때마다 속 끓었거든요.


면책: 위 내용은 2025년 1월 기준 일반적인 정보이며, 실제 금리·환율·수수료는 은행별·시기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 하에 신중히 하시고, 궁금한 점은 해당 금융기관에 직접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