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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책 소개

by firmgod 2025. 10. 1.

오늘날 부와 가난의 차이는 개인의 노력이나 지능과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진짜 이유는 돈과 금융 시스템 자체가 처음부터 부자들에게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금융정책과 화폐정책은 극도로 부유한 사람들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작동합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아무리 땀 흘려 일해도 이 시스템 속에서 가난에서 벗어나기가 정말 힘듭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이렇게 재테크하세요"라는 팁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경제 시스템이 왜 불공평한지 그 본질을 드러냅니다.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출간 이후 해외로 수출되며 스페인 아마존 등 경제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마크 파버를 비롯한 세계적 투자자와 경제학자들의 극찬을 받은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가 출간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찰나의 호황기가 지나면 기나긴 불황이 찾아오고 위기가 반복해서 나타난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대에도 부를 잃지 않는 사람들, 위기 속에서 부를 쌓는 이들이 존재한다. 반면 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의문을 품은 채 살아간다. ‘다 잘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는 돈이 없을까? 언제까지 열심히 일만 해야 할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계급은 어쩔 수 없는 필연적인 일일까?’ 오스트리아 국민경제학파이자 독일의 경제학 박사·금융 멘토로 알려진 두 저자는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에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제 문제의 원인을 ‘화폐 시스템’과 엮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저자는 경제적 불평등과 금융위기의 책임이 국가가 주도하는 화폐 시스템에 있다고 꼬집는다. 각국 정부가 금융 정책과 화폐 정책을 이용해 다수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과 부자 계층의 이해관계를 대변한다는 것을 쉽고 명확한 논리로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돈의 탄생부터 화폐 시스템이 어떻게 부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살펴보며, 빈곤은 개인의 노력 부족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해할 수 있다. 경기가 살아나고 침체되는 사이클이 반복되는 현시대에 돈의 본질을 파악하는 눈을 기르면서 경제적 불평등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읽어야 할 필독서다.
저자
필립 바구스, 안드레아스 마르크바르트
출판
북모먼트
출판일
2025.01.08

 

 

 

화폐 시스템이 만드는 빈부격차의 비밀

돈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수단이 아닙니다. 현대 금융 시스템에서 돈은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만드는 핵심 도구로 움직입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표면적으로는 경제를 안정시키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이미 자산을 많이 보유한 사람들에게 훨씬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줍니다.

 

예를 들어 양적완화 정책을 살펴보면, 국가에서 막대한 돈을 풀면 부동산과 주식 같은 자산 가격이 상승합니다. 이미 부동산이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부자들은 자산 가치가 올라서 더 부유해집니다. 하지만 자산이 없는 사람들은 물가만 치솟고 집값이나 주식 가격이 너무 높아져서 시작조차 할 수 없게 됩니다. 화폐 시스템은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설계 자체가 이미 부유층에게 유리하게 짜여 있습니다.

 

저금리 정책도 똑같습니다. 돈을 빌려서 투자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아 자산을 더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월급으로 간신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은행 예금 이자만 없어질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돈을 찍어내는 과정 자체도 불평등의 출발점입니다. 새로 만들어진 돈은 은행과 대기업을 통해 먼저 흘러들어갑니다. 이들은 돈의 가치가 하락하기 전에 먼저 쓸 수 있는 이점을 누립니다. 보통 사람들이 이 돈을 임금으로 받을 때쯤이면 이미 물가는 올라 있습니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칸티용 효과라고 부르는데, 돈을 풀었을 때 그 혜택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가는 게 아니라 금융 시스템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먼저 간다는 개념입니다.

 

결국 화폐 시스템은 태어날 때부터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격차를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이걸 깨닫지 못하면 개인이 아무리 애써도 부자가 되기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정치와 금융정책이 만든 슈퍼 부자 시대

정부의 정책은 중립적이지 않으며, 자본가와 극부유층의 이익에 깊숙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세금 정책만 봐도 명확합니다. 일해서 버는 소득에 대한 세금은 많이 벌수록 더 많이 내야 해서 중산층의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하지만 투자로 버는 돈에 대한 세금은 훨씬 관대합니다. 배당금이나 자산을 팔아서 얻은 소득에 대한 세율은 근로소득 세율보다 낮은 경우가 많고, 각종 공제와 감면 혜택도 자산가들에게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금융위기 때 대응 방식도 문제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각국 정부는 무너져가는 은행들을 구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국민 세금을 투입했습니다. 은행과 대형 금융사들은 국가 돈으로 살아났지만, 집을 잃고 일자리를 잃은 일반 시민들에게는 그만한 지원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너무 커서 망하게 둘 수 없다"는 논리는 자본주의 원칙인 자기책임 원칙을 허물어뜨렸습니다. 결국 위험은 국민이 나눠 지고, 이익은 부자들만 가져가는 구조가 굳어졌습니다.

 

로비와 정치자금의 영향력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대기업과 금융권은 엄청난 돈을 써서 정치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규제 완화나 세금 혜택을 만들어냅니다. 반면 일반 시민들은 조직화되지 못해서 정치 과정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렵습니다. 민주주의 사회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돈이 정치를 좌우하는 금권정치 성격이 강합니다.

 

이런 구조 속에서 정부 정책은 필연적으로 부유층에게 유리하게 작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 자유경쟁이라는 말 뒤에 실제로는 불공정한 게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금융정책과 정치 시스템의 결합은 소수의 슈퍼 부자를 탄생시키는 강력한 엔진입니다. 이를 모르면 개인의 재정 결정도 올바른 방향을 잡기 어렵습니다.

 

구조적 불평등을 극복하는 실천적 지혜

경제 시스템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첫 번째 실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이 없는 이유를 자신이 무능력하거나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스템 자체가 불공정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걸 깨닫는 순간, 자기 자신을 탓하는 것에서 벗어나 시스템을 바꾸는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할 수 있습니다. 경제 뉴스를 볼 때도 단순히 주가나 금리가 올랐는지 내렸는지만 보지 말고, 그 정책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지 비판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투자와 자산 관리에서도 이런 이해는 중요합니다. 시스템이 자산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다면, 가능한 범위에서라도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방어 전략이 됩니다. 부동산, 주식, 채권 같은 자산은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투자할 여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자산을 쌓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시스템의 불평등에 맞서는 힘이 됩니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함께 뭉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수입니다. 노조에 가입하고, 정치에 참여하고, 지역 공동체 활동을 하는 등 개인의 힘을 모으면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불공정한 세금 제도나 규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투명한 정치자금 제도를 요구하며, 부유층에 대한 세금 강화나 금융 규제 같은 정책을 지지하는 것도 실천입니다. 작은 목소리라도 모이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교육도 중요한 실천 방법입니다. 자녀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금융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제 불평등의 구조가 어떤지 알려주는 것은 다음 세대가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게 돕습니다. 지식은 힘이며, 경제를 이해하는 능력은 개인의 삶을 지키는 무기입니다. 책을 읽고, 토론하고, 정보를 나누며,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모든 활동이 구조적 불평등에 맞서는 실천입니다. 시스템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해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변화의 가능성은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