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레이저 치료 알아보기

현대인에게 흔한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양과 질이 나빠지면서 눈 표면에 손상을 주는 만성 질환입니다. 최근에는 안약만으로는 개선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해 IPL 치료와 누점폐쇄술 같은 레이저 시술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안구건조증 레이저 치료는 수술 없이도 근본 원인을 다루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어요.

 

안구건조

 

 

안구건조증의 핵심 원인과 증상 이해하기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모자란 것이 아니라 눈물층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입니다. 건강한 눈물은 수분층, 점액층, 지방층의 3층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눈 표면이 마르고 작은 상처가 나타납니다. **마이봄샘 기능 장애(MGD)**는 전체 안구건조증 환자의 약 86%를 차지할 만큼 흔한 원인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눈의 이물감과 뻑뻑함, 따끔거림, 눈부심, 시야 흐림 등이 나타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오후 늦게 컴퓨터를 오래 사용한 뒤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일부 환자는 오히려 눈물이 지나치게 나오는 반사성 눈물 현상을 겪기도 하는데, 이는 기본 눈물층이 불안정해져 눈이 자극받으면서 생기는 보상 작용입니다. 만성 안구건조증은 각막 손상으로 이어져 시력 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국내 성인의 약 40%가 안구건조증을 경험하며, 특히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긴 20~40대에서 발생률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은 눈물 증발을 빠르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또한 콘택트렌즈 착용, 실내 난방 및 냉방, 미세먼지 같은 환경적 요인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된 이유입니다.

 

IPL 치료로 마이봄샘 기능 회복하기

IPL(Intense Pulsed Light) 치료는 강한 빛을 이용해 눈꺼풀 주변의 비정상적인 혈관과 염증을 제거하고 마이봄샘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안구건조증 레이저 치료법입니다. 원래 피부과에서 혈관 질환 치료에 쓰이던 기술이 안과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2002년 처음으로 안구건조증 치료에 도입되었고 2004년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치료 원리는 특정 파장의 빛이 눈꺼풀 피부를 통과하여 비정상적인 혈관의 헤모글로빈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모낭충(Demodex)을 없애고 마이봄샘 주변의 만성 염증을 줄여줍니다. 동시에 열 에너지가 막혀 있던 마이봄샘의 굳은 기름을 녹여 배출을 원활하게 만들어 눈물막의 지방층을 안정화시킵니다. 보통 2~3주 간격으로 3~4회 시행하며, 각 시술은 15분 정도로 짧고 마취 없이 진행돼요.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IPL 치료 후 환자의 약 75~85%에서 증상 개선을 경험했으며, 특히 마이봄샘 기능 장애가 주원인인 경우 효과가 뚜렷했습니다. 치료 후 눈물막 파괴 시간(TBUT)이 평균 3.2초에서 7.8초로 증가하고, 마이봄샘 배출 점수도 의미 있게 개선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수술 없이도 근본 원인을 다룬다는 점에서 기존 대증 치료와 구별됩니다.

 

시술 후에는 일시적으로 눈 주변이 붉어지거나 약간의 부기가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 24시간 내에 가라앉습니다. 효과를 높이려면 하루 2회 온찜질(약 40도, 10분)과 눈꺼풀 세정을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 섭취나 인공눈물 점안을 병행하면 마이봄샘 기능 회복이 더욱 빨라져요. 다만 임신 중이거나 광민감성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 눈 주변에 문신이나 영구화장을 한 경우에는 시술이 제한될 수 있어 사전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누점폐쇄술로 눈물 보존 시간 늘리기

누점폐쇄술은 눈물이 코로 빠져나가는 통로인 누점을 물리적으로 막아 눈 표면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안구건조증 치료법입니다. 위아래 눈꺼풀 안쪽 모서리에 자리한 작은 구멍인 누점을 통해 하루 약 10~15%의 눈물이 자연 배출되는데, 수성 눈물 부족형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시술 방법은 크게 일시적 폐쇄와 영구적 폐쇄로 나뉩니다. 일시적 방법으로는 콜라겐이나 흡수성 폴리머로 만든 플러그를 삽입하는데, 이는 체온에서 천천히 녹으며 2~3개월간 효과가 지속됩니다. 영구적 방법으로는 실리콘 재질의 플러그를 삽입하거나, 고주파 또는 레이저로 누점 자체를 영구 폐쇄하는 시술이 있습니다. 실리콘 플러그는 제거가 가능해 되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때때로 이물감을 유발하거나 저절로 빠질 수 있어요.

 

시술은 국소 마취 후 5분 이내에 완료되며 거의 통증이 없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누점폐쇄술 시행 후 각막 염색 점수가 평균 42% 감소했고, 환자의 자각 증상 점수도 의미 있게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인공눈물을 하루 6회 이상 넣어야 하는 중등도 이상 환자에서 삶의 질 향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안약 사용 빈도를 줄이면서도 증상 완화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맞는 것은 아닙니다. 눈물 배출 장애로 인한 눈물흘림증이 있거나, 안검염 등 염증성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증상이 나빠질 수 있어요. 또한 플러그 주변에 생체막(biofilm)이 형성되어 만성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시술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과 눈꺼풀 위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플러그가 빠지거나 위치가 변하는 문제가 발생해 재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초기에는 일시적 플러그로 효과를 확인한 후 영구적 방법을 고려하는 단계적 접근이 권장됩니다.

 

안구건조증 레이저 치료는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열어주었습니다. IPL 치료는 염증과 마이봄샘 기능 장애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강점이 있고, 누점폐쇄술은 눈물 보존을 통해 즉각적인 증상 완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두 방법 모두 환자의 증상 유형과 정도에 따라 선택되어야 하며,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할 때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 의식적으로 깜빡임 늘리기, 실내 습도 유지(40~60%), 오메가-3 섭취 등은 어떤 치료법과도 함께 실천해야 할 기본 관리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