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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심장이 두근두근? 24시간 심전도 vs 경동맥초음파, 뭘 먼저 해야 할까요?

by firmgod 2025. 11. 6.

"선생님, 심전도도 했고 심초음파도 정상인데... 왜 또 검사를 하래요?"

병원에서 이런 경험 있으시죠? 분명 검사는 다 정상이라고 했는데, 의사 선생님은 또 다른 검사를 권하시고. 특히 심장이 두근거려서 병원 찾았다가 24시간 심전도니, 경동맥초음파니 하는 용어들을 듣게 되면 더 헷갈립니다.

오늘은 이 두 검사가 정확히 뭐가 다른지, 그리고 여러분의 증상에는 어떤 검사가 더 필요한지 쉽게 풀어드릴게요.

왜 심전도가 정상인데 또 검사를 하나요?

사실 이건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입니다.

일반 심전도는 병원에서 딱 그 순간만 측정하는 거예요. 마치 사진 한 장 찍는 것처럼요. 그런데 두근거림이나 부정맥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간헐적인 증상이거든요.

회사에서는 가슴이 두근거렸는데, 병원 가니까 멀쩡해진 경험 있으시죠? 바로 그래서 24시간 동안 계속 기록하는 홀터 검사가 필요한 겁니다.

심초음파까지 정상이라면 심장 구조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전기 신호의 이상(부정맥)은 따로 확인해야 하거든요.

24시간 심전도(홀터)는 이런 거예요

작은 기계를 몸에 붙이고 하루를 보내는 검사입니다.

언제 필요할까요?

  • 가끔씩 심장이 두근거릴 때
  • 갑자기 맥이 빨라지거나 건너뛰는 느낌
  • 어지럽거나 숨이 찬데 원인을 모를 때
  • 일반 심전도에서는 안 나타나는 증상

제 지인 중에 한 분은 새벽에만 가슴이 두근거렸는데, 낮에 병원 가면 항상 정상이었대요. 홀터 검사로 새벽 시간대 부정맥을 찾아냈죠. 이런 식으로 일상 속 숨어있는 이상을 잡아내는 게 이 검사의 핵심입니다.

그럼 경동맥초음파는 뭐가 다른가요?

이건 완전히 다른 검사예요.

경동맥은 뇌로 가는 혈관인데, 여기에 동맥경화나 협착이 있는지 보는 겁니다. 심장이 아니라 뇌혈관 건강을 체크하는 거죠.

이런 분들에게 필요합니다

위험요인 설명

고혈압/당뇨/고지혈증 혈관 질환 고위험군
뇌졸중 가족력 유전적 위험 높음
흡연력 혈관 손상 위험
어지럼증/일시적 마비 뇌혈관 문제 의심

단순히 "심장이 두근거린다"만으로는 경동맥초음파까지 필수는 아니에요. 하지만 위 표의 항목에 해당된다면? 예방 차원에서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뭘 해야 하나요?

상황별로 정리해드릴게요.

케이스 1: 두근거림만 있는 경우

→ 24시간 심전도 먼저!

심전도·심초음파 정상이면 경동맥초음파는 급하지 않습니다. 주치의 권유대로 홀터 검사로 원인부터 찾으세요.

케이스 2: 두근거림 + 고혈압/당뇨가 있는 경우

→ 24시간 심전도 + 경동맥초음파 둘 다

심혈관 위험요인이 있으니 혈관 건강도 함께 체크하는 게 좋아요. 순서는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시되, 보통 홀터를 먼저 하고 나중에 경동맥을 추가합니다.

케이스 3: 어지럼증이나 일시적 마비 증상도 있다면?

→ 경동맥초음파가 더 우선일 수도

뇌혈관 문제일 가능성이 있으니 이때는 경동맥 검사를 서둘러야 해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심장 두근거림 → 24시간 심전도가 1순위
✓ 뇌졸중 위험요인 있음 → 경동맥초음파 추가 고려
✓ 둘 다 해당 → 의사와 상의해서 순서 결정

혹시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으신가요? 가족 중에 뇌졸중 병력이 있으신가요? 이런 정보를 주치의에게 정확히 알려주시면 더 맞춤형 검사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건강검진은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필요한 것'을 제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증상과 위험요인에 딱 맞는 검사를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