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초기증상은 매우 작고 눈에 잘 띄지 않아서 대부분 환자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찍 발견하는 것이 실명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며, 특정한 위험 신호들을 미리 알고 있으면 치료할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실명 원인 2위를 차지하는 녹내장은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이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하고 관리하는 것이 생명과도 같습니다.
시야 가장자리 흐림, 녹내장의 첫 번째 경고
녹내장 초기증상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주변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현상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가운데 시력은 정상이라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양 옆 시야부터 천천히 어둠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이런 변화를 감지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뇌가 보이지 않는 부분을 자동으로 채워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 발을 헛디디거나, 사람들과 걷다가 옆에서 다가오는 사람을 늦게 발견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면 주변 시야 손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방각 녹내장의 경우 10~20년에 걸쳐 매우 천천히 진행되므로, 환자 스스로 녹내장 초기증상을 느끼기 전까지 이미 상당한 시신경 손상이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40세 이후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검진을 받아 안압과 시신경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심한 근시, 당뇨병, 고혈압 등의 위험 요인을 가진 분들은 더욱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녹내장은 유전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부모나 형제 중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본인도 발병 위험이 3~9배 높아집니다.
급성 녹내장의 응급 신호들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 녹내장 초기증상이 갑작스럽고 매우 심하게 나타납니다. 안압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심한 눈 통증, 두통, 구토, 시력 급감 등의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급성 증상은 보통 저녁이나 어둠 속에서 갑자기 시작됩니다. 동공이 커지면서 홍채가 앞쪽 각도를 막아 안압이 급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전등이나 가로등을 볼 때 무지개빛 원이 보이거나, 눈이 심하게 빨갛게 되면서 돌처럼 딱딱해진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24~48시간 내에 치료받지 않으면 영구적인 시력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두통이나 소화불량으로 잘못 생각하여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50세 이상에서 갑작스러운 눈 통증과 시력 저하가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안과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한쪽 눈에 급성 발작이 발생하면 반대편 눈에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예방적 레이저 치료를 통해 양쪽 눈 모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자가진단법
녹내장 초기증상을 일찍 발견하기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자가진단법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팔을 뻗어 손가락으로 시야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한쪽 눈을 가린 상태에서 정면의 한 점을 바라보고, 양팔을 어깨 높이로 뻗어 검지손가락을 세웁니다. 손가락을 양쪽, 위쪽, 아래쪽으로 천천히 움직이며 언제까지 보이는지 확인해보세요. 정상적으로는 팔이 정면 기준으로 80~85도 각도까지 벌어져도 손가락이 보여야 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암슬러 격자를 이용한 중심 시야 검사입니다. 인터넷에서 암슬러 격자 이미지를 찾아 30cm 거리에서 한쪽 눈씩 격자의 중심점을 바라보며, 선이 휘어 보이거나 일부가 사라져 보이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이런 자가진단법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시야 손상만 발견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낀다면 늦지 말고 안과에서 정밀한 시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전문적인 시야계 검사를 통해야만 초기의 작은 시야 손상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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