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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기관지염 때문에 가습기 5개 바꿔본 후기 - 가열식이 답

by firmgod 2025. 11. 12.

 

저도 매년 겨울마다 기관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입니다.

특히 밤에 기침이 심해져서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날이 많았어요. 병원 다니면서 약 먹고, 물 많이 마시고, 환기도 자주 했는데 뭔가 2% 부족한 느낌? 그래서 가습기를 들였습니다.

초음파식 가습기를 먼저 샀다가...

처음엔 가격도 저렴하고 조용하다는 초음파식 가습기를 샀어요. 근데 이게 웬걸, 찬 증기가 나오니까 오히려 목이 더 칼칼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새벽에 기침이 더 심해져서 "이거 뭐지?" 싶었죠.

찾아보니 초음파식은 물을 진동으로 미세한 입자로 만들어서 뿌리는 방식이라, 물속 세균이나 미네랄까지 그대로 공기 중에 퍼질 수 있대요. 게다가 찬 증기라 기관지 예민한 사람한테는 자극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바꾼 게 가열식(증기식) 가습기

의사 선생님한테 물어봤더니 **"기관지 약한 분들은 가열식 쓰는 게 낫다"**고 하시길래, 반신반의하면서 가열식으로 바꿨습니다.

결과는?

확실히 달랐어요. 따뜻한 증기가 나오니까 목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고, 가래도 훨씬 수월하게 나오더라고요. 무엇보다 밤에 기침 때문에 깨는 횟수가 확 줄었습니다.

왜 가열식이 기관지에 좋을까?

간단합니다.

물을 100도 가까이 끓여서 증기를 만들기 때문에 세균, 곰팡이가 거의 죽어요. 초음파식처럼 물속 미생물이 그대로 공기 중에 퍼질 걱정이 없죠.

그리고 따뜻한 증기가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적셔주니까, 건조해서 생기는 자극이 줄어듭니다. 가래가 굳지 않고 부드러워져서 기침도 덜 나오는 거예요.

실제로 호흡기 전문의들도 면역력 약한 환자나 기관지염 환자한테는 가열식을 더 많이 추천한다고 합니다.

그럼 무조건 가열식이 최고? (주의사항 있음)

좋긴 한데, 주의할 점도 있어요.

첫째, 습도 과다 금물
습도계 하나 꼭 사세요. 실내 습도가 60% 넘어가면 오히려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40~50% 정도가 적당해요.

둘째, 전기세
물 끓이는 방식이라 전기를 좀 많이 먹습니다. 하루 종일 틀면 전기세 체감되더라고요.

셋째, 화상 위험
특히 아이들이나 반려동물 있으면 조심해야 해요. 뜨거운 증기가 나오니까 손 대면 데일 수 있거든요. 높은 곳에 두거나, 안전 장치 있는 제품 고르는 게 좋습니다.

넷째, 청소는 필수
"가열식이니까 세균 걱정 없겠네!" 하고 방치하면 안 됩니다. 물통에 물때 끼고, 그게 계속 쌓이면 결국 위생 문제 생겨요. 2~3일에 한 번은 물통 헹구고, 일주일에 한 번은 제대로 닦아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들

Q1. 초음파식 쓰다가 가열식으로 바꾸면 효과 바로 느껴지나요?
개인차는 있지만, 저는 2~3일 만에 목 칼칼함이 줄어드는 걸 느꼈어요. 기침 빈도도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확 줄었습니다.

Q2. 가열식 중에서도 어떤 브랜드가 좋아요?
특정 브랜드 추천은 어렵지만, 안전 인증 받은 제품인지, A/S 잘 되는지, 자동 습도 조절 기능 있는지 확인하세요. 용량은 방 크기에 맞춰서 고르면 됩니다.

Q3. 하루 종일 틀어도 되나요?
습도 40~50% 유지되면 괜찮아요. 다만 환기는 하루 2~3번 꼭 해주세요. 밀폐된 공간에서 계속 가습하면 공기질 나빠질 수 있어요.

Q4. 물은 어떤 걸 써야 하나요?
정수된 물이나 끓인 물 쓰는 게 좋습니다. 수돗물 바로 쓰면 미네랄 때문에 물때가 더 빨리 낄 수 있어요.

Q5. 가습기 말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빨래 실내 건조, 물 담은 그릇 놓기 같은 방법도 있지만, 기관지염처럼 증상이 있을 때는 가습기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꾸준한 습도 유지가 중요하거든요.


기관지 건강, 생각보다 습도가 많이 좌우합니다. 저처럼 여러 번 시행착오 겪지 마시고, 처음부터 가열식으로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