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능

호주가 '피지컬: 아시아'에? 논란의 진실과 제작진의 숨은 의도

by firmgod 2025. 11. 2.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아시아'를 보다가 고개를 갸우뚱한 분들 많으시죠? "어? 호주가 왜 나와?" 맞습니다. 호주는 지리적으로 오세아니아 대륙에 속한 나라입니다. 그런데 '아시아'라는 타이틀을 단 프로그램에 당당히 참가했죠. 튀르키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제작진이 직접 밝힌 진짜 이유

장호기 PD는 공식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단순히 지리적 아시아만을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주변국까지 범위를 확장했어요."

다시 말해, 이 프로그램의 '아시아'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그 아시아보다 훨씬 넓은 개념이었던 겁니다. 인종이나 지역보다는 **'교류와 확장'**이라는 키워드가 핵심이었죠.

실제로 이전 시즌에도 미국 선수들이 참가한 바 있습니다. 애초에 이 프로그램은 엄격한 지리적 경계선을 긋는 대회가 아니었던 셈이죠.

 

스포츠 세계에선 이미 '아시아 호주'

사실 호주가 아시아 대회에 참가하는 건 스포츠 팬들에겐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축구를 보세요. 호주는 2006년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정식 가입했습니다. 월드컵 예선도, 아시안컵도 아시아 국가로 뛰죠. 손흥민과 황희찬이 뛰는 K리그나 J리그에도 호주 선수들이 '아시아 쿼터'로 활약합니다.

배구, 농구 등 다른 종목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가 통합 리그를 운영하거나, 호주가 아시아 지역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니까 '피지컬: 아시아'가 호주를 부른 건 갑자기 튀어나온 결정이 아니라, 국제 스포츠계의 관행을 따른 것에 가깝습니다.

참가국 선정, 어떤 기준으로?

제작진은 세 가지 핵심 기준을 두고 국가를 골랐다고 합니다:

1. 전통 스포츠 문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가 있는가? 한국의 씨름, 태국의 무에타이, 몽골의 레슬링처럼 말이죠.

2. 레전드 선수의 존재
그 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스포츠 영웅이 있는가?

3. 팀 밸런스
한 나라가 너무 강하거나 약하면 재미없습니다. 신체 조건과 특기가 겹치지 않도록 조합했다고 하네요.

호주를 제외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한국팀이 압도적으로 유리해질 겁니다. 그럼 프로그램의 긴장감이 떨어지죠. 호주의 피지컬은 이 대회에 꼭 필요한 '강적' 역할을 했던 겁니다.

 

그렇다면 논란은 왜 생긴 걸까요?

일부 시청자들은 "공정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호주 선수들의 평균 체격이 아시아 선수들보다 크다는 이유였죠.

하지만 제작진 입장에선 이렇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계를 시험하는 글로벌 대회입니다.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올림픽이 아니에요."

다양한 신체 조건, 다양한 배경의 선수들이 한 무대에서 부딪히는 것 자체가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라는 거죠. 그래서 '아시아'라는 타이틀은 배타적 의미가 아니라, 확장과 도전의 무대라는 상징에 가깝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그럼 유럽이나 아프리카 국가도 참가할 수 있나요?
A. 이론적으론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시아'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아시아 주변국까지만 확장했다고 하네요.

Q. 다음 시즌에도 호주가 나오나요?
A.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시즌1의 반응이 좋다면 참가국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Q. 한국팀이 불리한 거 아닌가요?
A. 제작진은 오히려 "강한 상대와 붙을 때 더 극적인 스토리가 나온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죠.

Q. 왜 중국이나 인도는 안 나왔나요?
A. 제작 여건, 선수 섭외, 프로그램 콘셉트 등 여러 요인이 있었을 겁니다. 참가국 선정은 복합적인 고려 끝에 이뤄졌다고 하네요.

 

 

결국 핵심은 이겁니다.

'피지컬: 아시아'는 지리책을 펼쳐놓고 만든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국제 스포츠계의 실용적 기준과 프로그램의 재미, 그리고 출연진 간의 밸런스를 모두 고려해 만들어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대회입니다.

호주의 참가가 어색하게 느껴졌다면, 그건 어쩌면 우리가 '아시아'를 너무 좁게 정의해왔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국경을 넘어선 교류와 경쟁이 자연스러운 시대니까요.

시청자로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건 국적이 아니라,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