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놀랍게도 암의 주요 원인은 유전적 영향보다 음식, 생활습관, 그리고 만성 염증이 훨씬 중요합니다. 오늘은 식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토마토와 셀레늄이 어떻게 암세포와 싸우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만성 염증이 암을 부르는 이유와 토마토의 놀라운 항암 효과
만성 염증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염증 수치(CRP)가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남성은 38%, 여성은 29%나 높았습니다. 염증이란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나쁜 음식, 스트레스, 고혈당, 세균과 같은 외부 요인과 싸운 결과입니다. 적당한 염증 반응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어 기제이지만,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몸속 세포들이 지속적으로 자극받고 활성산소가 축적되어 DNA 변이가 누적됩니다. 바로 이것이 암세포가 발생하는 주요 경로입니다.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고칼로리,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사, 운동 부족, 불면증, 스트레스, 흡연, 미세먼지 등이 있습니다. 특히 혈당이 높게 유지되는 시간이 길면 피가 끈적끈적해지면서 몸 전체적으로 염증 상황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혈당을 높이는 음식은 가능한 피하고,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통곡물 위주의 식사가 바람직합니다. 또한 포화지방보다는 오메가-3가 풍부한 불포화지방산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염증을 조절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음식 중 하나가 바로 토마토입니다. 토마토는 타임지에서 선정한 몸에 좋은 10대 식품 중 하나로, 라이코펜, 비타민 A, 베타카로틴, 루테인, 제아잔틴, 셀레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라이코펜은 토마토의 붉은색을 나타내는 성분으로,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세포가 산화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이는 DNA 변이를 막아주므로 여러 종류의 암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버드대 연구팀이 47,0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6년 동안 실시한 역학 조사에서는 일주일에 토마토가 들어간 음식을 최소 1번 이상 섭취한 남성들의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45% 낮았습니다. 이탈리아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일주일에 7번 이상 토마토를 섭취한 경우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했습니다. 또한 211개의 연구를 종합 분석한 메타연구에서는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들의 위암 발생 위험이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셀레늄: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강력한 항암 영양소
셀레늄은 지구의 흙에서 발견되는 미량 원소로,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브라질너트, 견과류, 양파, 마늘, 브로콜리, 굴, 참치, 우유 등의 식품에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셀레늄은 면역력 강화, 항산화 작용, 갑상선 건강 유지, 중금속 제거, 그리고 항암 효과까지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특히 셀레늄의 항암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2011년 국립암센터와 강북삼성병원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는 하루 400mg 이상의 셀레늄을 고용량으로 보충한 사람들의 암 발생 위험이 24% 감소했습니다. 또한 셀레늄이 부족한 경우 간암, 대장암,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습니다.
셀레늄이 암세포를 억제하는 원리는 p53 유전자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p53 유전자는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하는 것을 막고, 이미 생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몸속의 경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p53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실제로 암환자의 50-90%에서 p53 돌연변이가 확인되었습니다. 셀레늄은 p53 유전자를 재생하고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여, 암세포의 발생을 막고 이미 생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킵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연구팀이 성인 남성 1,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매일 200mg의 셀레늄을 장기 복용했을 때, 전립선암 발병 위험은 63%, 대장암은 58%, 폐암은 46% 감소하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하버드대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셀레늄 섭취량이 많은 사람들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51% 감소했습니다.
셀레늄은 유기셀레늄과 무기셀레늄으로 나뉘는데,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은 유기셀레늄이고, 영양제나 약으로 섭취하는 것은 무기셀레늄입니다. 이미 암을 진단받았거나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무기셀레늄을 하루 400mg 이상 고용량으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면역 증강, 갑상선 건강 증진, 중금속 해독을 위해서는 유기셀레늄을 하루 200m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방용품의 숨은 위험: 암 예방을 위한 현명한 선택법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주방용품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플라스틱 용기, 일회용 배달 용기, 산패된 기름,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 비닐 랩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암을 포함한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용기에서는 프탈레이트와 비스페놀 A와 같은 환경호르몬이 방출될 수 있습니다. 순천대학교 직업환경의학과 연구에 따르면, 냉장고에 플라스틱 통이나 지퍼백, 비닐봉지를 사용한 사람들의 소변에서 프탈레이트 농도가 37%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호르몬은 내분비 장애, 성장발달 장애, 신경독성, 암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회용 배달 용기는 더 위험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연구에서는 배달 음식에 사용하는 일회용 용기 한 개에서 최대 29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혈관을 통해 뇌로 이동하여 치매나 파킨슨병을 유발할 수 있고, 폐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며, 장기적으로는 폐암, 위암,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산패된 기름도 건강에 해롭습니다. 기름은 열, 빛, 공기와 접촉하면 산패가 일어나는데, 특히 오메가-3 비율이 높은 기름일수록 산패에 취약합니다. 산패된 기름을 섭취하면 뇌혈관이 막히고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혈전이 생겨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산패된 오메가-3에서 생성되는 과산화 지질은 신장암, 유방암,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테플론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도 위험합니다. 테플론 자체는 안정적인 물질이지만, 접착제로 사용되는 과불화 화합물 중 PFOA는 간암이나 신장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입니다.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은 아깝더라도 버리고, 가능하면 세라믹 프라이팬이나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한 주방용품 사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식 보관 시에는 스테인리스나 유리로 된 밀폐용기를 사용하세요. 스테인리스 제품은 첫 사용 전 식용유로 닦고 식초물에 삶아 연마제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은 10-25도 사이의 온도에서 갈색병에 담아 빛이 들지 않는 곳에 밀봉하여 보관하세요. 플라스틱 중에서는 2번(HDPE)과 5번(PP) 또는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마크가 있는 것만 가열해도 안전하지만, 반복적인 고열 가열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안전한 주방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암 예방의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토마토와 셀레늄 같은 항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인다면 암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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