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토트넘에서 LAFC로 이적하며 약 355억원의 이적료가 발생한 핵심 이유는 계약 만료 전 이적이기 때문입니다.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유효한 상황에서 2025년 여름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고, 이로 인해 LAFC는 토트넘에 상당한 금액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자유계약 신분이었다면 한 푼의 이적료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손흥민 이적료 355억원 책정 배경과 토트넘의 전략적 선택
손흥민의 이적료가 2200만~2600만 달러(약 355억~370억원)로 책정된 것은 그의 시장 가치와 잔여 계약 기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입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2026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손흥민을 무료로 떠나보낼 수 없었고, LAFC 역시 아시아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하기 위해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축구계에서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짓 남은 선수의 이적료가 대폭 할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손흥민의 경우 정확히 이 시점에 해당했고, 만약 계약 기간이 2-3년 더 남아있었다면 이적료는 최소 5000만 달러를 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기회에 이적료를 받아내는 현실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MLS 규정상 지정선수 제도를 활용하면 급여 상한선을 초과할 수 있어, LAFC는 손흥민 영입에 과감한 투자를 감행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프로축구 리그인 MLS는 각 팀당 3명의 지정선수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이들에게는 샐러리캡 제한 없이 높은 연봉을 지급할 수 있습니다. LAFC는 손흥민을 지정선수로 등록하여 연봉과 이적료 부담을 감당하기로 했습니다.
토트넘 구단주 대니얼 레비는 협상의 달인으로 유명하며, 손흥민처럼 핵심 선수의 이적 협상에서도 최대한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도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브랜드 가치,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 그리고 LAFC가 얻게 될 상업적 이익을 모두 고려하여 355억원이라는 적정선을 도출해냈습니다.
계약 만료 시점이 이적료에 미치는 결정적 영향
축구계에서 이적료 발생 여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계약 잔여 기간입니다. 손흥민이 만약 2026년 7월 이후 자유계약 신분으로 LAFC와 협상했다면, 토트넘은 단 한 푼의 이적료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많은 구단들이 핵심 선수의 계약 만료 1-2년 전에 재계약을 서두르거나, 아니면 이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이유입니다.
유럽 축구에서는 보스만 룰이 적용되어,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선수가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의 경우 2026년 1월부터 LAFC를 포함한 어떤 구단과도 사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LAFC는 2025년 여름부터 손흥민을 보유하기를 원했고, 이를 위해 토트넘에 이적료를 지불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MLS로 이적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사례를 보면, 대부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이적료가 크게 할인되거나 자유계약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랭크 램파드, 안드레아 피를로, 다비드 비야 등이 자유계약으로 MLS에 진출했고, 스티븐 제라드는 계약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소액의 이적료만 발생했습니다. 손흥민의 355억원은 이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금액입니다.
계약 기간과 이적료의 상관관계는 매우 명확합니다. 일반적으로 계약 잔여 기간이 3년 이상이면 선수의 시장 가치가 거의 그대로 반영되고, 2년이면 70-80%, 1년이면 30-50%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손흥민의 경우 약 1년의 계약이 남은 상태였음에도 355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 책정된 것은 그의 특별한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LAFC가 손흥민 영입에 355억원을 투자한 경제적 이유
LAFC가 33세의 손흥민에게 이적료 355억원과 함께 높은 연봉을 보장한 것은 단순한 전력 보강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 특히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대규모 한인 커뮤니티와 아시아계 팬층을 고려할 때, 손흥민 영입은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LA 지역에는 약 50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아시아계 인구를 합치면 200만 명이 넘습니다.
MLS 구단들의 수익 구조를 분석하면 티켓 판매, 중계권료, 스폰서십, 머천다이징이 주요 수입원입니다. 손흥민이 합류하면 홈경기 평균 관중이 최소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프리미엄 시즌 티켓과 VIP 박스 판매가 급증할 것입니다. LA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은 22,000석 규모로, 손흥민 효과로 매 경기 매진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시아 시장 진출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도 손흥민 영입은 전략적 투자입니다. MLS는 유럽 5대 리그에 비해 아시아 시장 인지도가 낮은 편인데, 손흥민이라는 슈퍼스타를 통해 한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팬들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 방송사들이 LAFC 경기 중계권 구매에 적극 나설 것이며, 이는 구단 수익 증대로 직결됩니다.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량도 이적료를 회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은 매년 유니폼 판매 톱10에 들었으며, LAFC 이적 후에는 MLS 전체 1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큽니다. 유니폼 한 벌당 구단 수익이 약 20달러라고 가정하면, 200만 장만 판매해도 4000만 달러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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