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롱치킨버거 단종 확정인가?

 

2025년 6월, 버거킹의 인기 메뉴 롱치킨버거가 갑작스럽게 사라지면서 전국의 치킨버거 마니아들 사이에서 충격과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와 매장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롱치킨버거의 운명이 과연 영구 단종인지, 아니면 일시적 판매 중단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버거킹 측의 애매한 공식 입장과 달리, 업계 내부에서는 특정한 공급망 문제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그 진실을 파헤쳐본다.

 

Long Chicken Burger

 

버거킹 롱치킨버거 메뉴 사라진 현재 상황은?

 

 

2025년 6월 기준으로 버거킹 롱치킨버거는 공식적으로 모든 판매 채널에서 완전히 제외된 상태다. 온라인 주문 플랫폼인 배달의민족, 요기요는 물론 버거킹 공식 앱에서도 해당 메뉴를 찾아볼 수 없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전국 오프라인 매장 역시 동일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소비자들의 문의가 급증하면서 버거킹 고객센터는 "재판매 일정 미정"이라는 획일적인 답변만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모호한 대응은 오히려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특히 롱치킨버거를 정기적으로 주문하던 단골 고객들 사이에서는 "완전 단종이 아니라면 왜 이렇게 오랫동안 중단되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다른 치킨 관련 메뉴들은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크리스퍼 치킨버거, 통새우와퍼 등은 여전히 인기 메뉴로 자리 잡고 있어, 롱치킨버거만의 특별한 사정이 있음을 시사한다. 일부 매장 직원들은 비공식적으로 "재료 수급 문제로 인한 일시 중단"이라고 귀띔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확인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롱치킨버거 판매중단 배후에 숨겨진 공급망 위기

 

 

롱치킨버거 판매 중단의 핵심 원인은 바로 전용 롱번(긴 빵)의 공급 불안정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반적인 와퍼번과는 완전히 다른 규격의 길쭉한 형태를 가진 롱번은 특별한 제조 공정과 별도의 공급라인을 필요로 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빵을 공급하던 제빵업체에서 생산량 감소와 품질 관리 문제가 동시에 발생했다고 한다.

 

제빵업체의 설비 노후화와 원재료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롱번 생산 단가가 급격히 상승한 것도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버거킹 입장에서는 단일 메뉴를 위해 별도의 공급망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왔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롱치킨버거의 주문량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투입 비용 대비 수익성 문제가 제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 복잡한 상황은 대체 공급업체 확보의 어려움이다. 롱번의 특수한 규격과 품질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빵업체가 제한적이며,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이러한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버거킹은 불가피하게 롱치킨버거의 판매를 일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공급망 안정화까지 최소 3-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버거킹 메뉴 전략 변화와 롱치킨버거 재출시 가능성

 

 

버거킹의 최근 메뉴 포트폴리오 개편 전략도 롱치킨버거 중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24년 하반기부터 버거킹은 '크리스퍼'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치킨 라인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메뉴 중 일부는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되었다. 롱치킨버거 역시 이러한 전략적 조정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흥미롭게도 해외 버거킹 매장에서는 유사한 긴 형태의 치킨버거가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Long Chicken' 또는 이와 비슷한 컨셉의 메뉴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의 재출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국내 시장의 특수성과 공급망 여건을 고려할 때, 기존과 동일한 형태로의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버거킹 내부에서는 롱치킨버거의 재출시를 위한 다양한 대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롱번 대신 기존 와퍼번을 활용한 변형 버전이나, 아예 새로운 형태의 치킨버거로 리뉴얼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구와 브랜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완전한 단종보다는 개선된 형태로의 복귀가 더 현실적인 선택지로 여겨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5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초 정도에 어떤 형태로든 관련 메뉴가 재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